[김용재 선교사] 기도편지
(2022.07.02)
Viva España & Haiti Movement #17
스페인과 아이티 사역을 위해 사랑과 기도로 함께해 주시는 동역자 여러분들께 드립니다. 선교사역을 수행하며 가장 힘들고 버겁게 다가오는 부분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모습에 그리고 소명 받고 사역을 행하는 신분에 걸맞은 모습을 일상에서 한결같이 지켜내고 있는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여러모로 부족하기에 매일 아침으로 기도의 자리에 나아가 스스로를 오르신 십자가에 못 박고, 성령님의 도움을 구할 따름입니다. 기억하실 때 마다 기억하시고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Incarnation
높은 강단 위에 버티며
그윽한 언어로 덧칠한 향기를
계면쩍지도 않게 풍겨낼 수 있습니다.
지식과 경건으로 포장해서
구별된 자 마냥 흉내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으로 내려와서
부둥켜 끌어안고 씨름하며
그 분의 향기를 몸에 담아 내기란
거의 넘지 못할 성벽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진솔하게 살아내지 않고는
이 향기를 맡게 할 도리가 없습니다.
아득하게 잊혀진 말씀,
몸으로 담아내지 않고는
이 편지를 읽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제,
조심스럽고
두렵기까지 합니다.
스스로는 살아내지도 못하며
짐짓 '살아라'고 내려다보며 외치는
그런 위선 떨고 있지는 않는가 하고...
아등바등 살아내며 기어코 당신의
편지로, 향기로 남고자 안간힘 쓰렵니다.
“너희가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사람이 알고 읽는바라” - 고린도후서 3:2
Through us, people read about Jesus.
The only Bible some people will read is our lives.
“You are our epistle written in our hearts, known and read by all men;” - II Corinthians 3:2
이번 분기에도 많은 소식을 나눌 수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많은 사진들이 있어서 다소 긴 보고서가 되겠습니다.
유럽연합 의회에 참석하여 Hilando Vidas 사역 발표
3월에 있는 다운증후군의 날을 맞이하여 Global 단체인 Trisomy 21에서 다운증후군과 관련하여 추천사업을 선정하는 행사가 있었고 저희 재단 사역이 스페인을 대표하는 3개 사업 중 하나로 선정이 되어 결선 투표에서 경합한 후 3위를 차지하였다는 말씀 지난 보고에 알려드렸습니다. 주최측으로부터 브뤼셀 유럽연합 의회에 발표하도록 초청을 받아 5월에 방문하였습니다.
시상식에 참여하며 3등 트로피 받고 함께 참석한 7개국 대표들과 많은 의견을 나누고 또 저희 사역에 관심을 갖고 찾아준 여러 의회 의원들을 만나 저희 사역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지대화를 나눈 모든 의원들이 저희 사역에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알리며 돕겠다고 나섰습니다. 여러분께서 함께 응원해 주시고 투표해 주신 열매입니다. 감사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위로 음악회
주님께서 또 이루어 주셨습니다. 송정미 사모님의 Song Ministry와 Praise Gathering이 함께 하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한 위문 공연이 이곳 마드리드에 있었습니다. 너무나 촉박한 시간을 두고 연락을 받아 숨가쁘게 진행하여 인연이 있는 미국 침례교회로 공연 장소를 잡았습니다. 가까스로 장소를 잡아 모두 초청을 하여 공연시간이 임박했는데 천둥번개와 함께 폭우가 쏟아 안타까운 마음으로 현지 성도와 함께 문밖으로 나가 기도했습니다. 비를 멈추게 해달라고, 비워 있는 자리를 메워 주십사고… 주님은 다 들어 주셨습니다. 숨가쁘게 진행했는데 기도를 들어 주셔서 위로와 은혜의 공연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난민 사역을 위한 폴란드 방문 (31 May – 3 June 2022)
세상 이곳 저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천재지변이나 전쟁, 혹은 분쟁으로 인한 이재민, 난민들을 돕는 손길들은 언제나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지 그러한 현장에서 사역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역자라고 하면 틀림없이 상황이 발생된 당시에는 그러한 도움이나 손길들이 줄을 잇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의 뇌리에서 차츰 지워지며 곧 구호나 지원의 손길들이 뜸해지고 또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익히 알고 있을 것입니다.
올해 2월 24일 Ukriane 전쟁이 발발한지 꼬박 100일이 지난 지금 Ukraine 난민들에 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기를 소원하며 바르샤바 3박 4일의 방문 일정을 잡았습니다. 이 일정의 모든 만남들이 가능하도록 도와주신 분들은 스페인의 Juntos Por Ucrania의 단체장 Javiel Vazquez와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Ewa 자매입니다. Javiel은 전쟁이 발발한 직후부터 얼마 전까지 모두 500여명의 난민들을 우크라이나의 국경에서 버스로 후송하여 스페인에 정착하도록 저희 재단과 함께 사역해 온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사흘 일정 중에 만남 모두 일곱개의 단체와 단체장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Mr. Krzysztof Szczęsny, Poland 4 U
Mrs. Agata Czerwińska, Hostel Wilcza Shelter for Refugees
Mrs. Małgorzata Dutkiewicz, Herosi Foundation for children with cancer
Mr. Łukasz Tomik, Happy Kids
Mrs. Maja Winiarska-Czajkowska, Caritas Poland
Mrs. Izabela Popławska, Fundacion Niezywczajni Special Education School
Mrs. Magdalena Rydzicka, Social Help Center Prawnicza
각 단체별로 날짜와 시간을 정하여 장소를 찾아 방문하고 또 상담된 내용들을 단체와 단체장의 이름과 진행하고 있는 사역의 내용과 함께 알려드립니다.
- 1. Poland 4 U (단체장: Mr. Krzysztof Szczęsny)
이 단체는 전쟁이 발발한 바로 그 때부터 지금까지 석 달에 걸쳐 5 hectares의 거대한 시설에 만 오천명이 넘는 난민들을 수용하며 놀랍도록 체계적으로 위생, 교육, 숙식등 모든 분야에서 돕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그동안 이 shelter 을 거쳐 각국의 NGO들의 도움을 받아 독일, 프랑스, 포르투갈 그리고 스페인들으로 정착지를 정하여 후송된 난민들이 3만 5천명에 이르며 아직도 만여명의 전쟁 난민을 수용하며 효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초기에 약속받은 정부의 지원도 이달 말이면 끝이나고 아직도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는 이 상황에서 Mr. Krzysztof의 근심은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 2. Poland 4U
- 현재 shelter에서 지내고 있는 만오천명들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의료진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볼티모어에서 온 의료진 20명이 의료진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는데 약속했던 2달 간의 기간을 마치고 이번 주 금요일에 돌아가게 되어 새로운 의료진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 또 한가지는 현재 숙식하고 있는 난민들의 절반 이상이 취학연령인데 아직까지 교육을 제대로 이어갈 수 있는 시설이나 교사진의 부족이며 지금 교실을 분주하게 준비해 나가고 있지만 많은 도움들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 3. Hostel Wilcza Shelter for Refugees (단체장: Mrs. Agata Czerwińska)
- 가족단위로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는 이 단체는 현재 350여명의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으며 그 중의 절반 이상이 아이들로 가족 모두가 Shelter숙식 모두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난민들의 특징은 다른 난민들 처럼 유럽의 다른 국가들로 이동하기를 원치 않으며 가까운 장래에 고국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전쟁이 언제 끝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가기까지 돌볼수 있는 재정이 충분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합니다. 난민 가족들 중 엄마들이 대부분 자원봉사를 하며 일손을 돕고 있다고 합니다.
- Hostel Wilcza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shelter의 상황과 필요를 고려했을 때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센터 운영비 지원이라고 판단됩니다. 한달에 만 오천유로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하며 매달 부족한 자금이 20-30%에 달한다고 합니다.
- 즉 한달에, 2천~ 3천유로 정도의 지원이 되겠습니다.
- 4. Fundacion Herosi(단체장: Mrs. Małgorzata Dutkiewicz)
- 이 단체는 말기 암으로 고생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수소문하여 280여명의 어린 환자들이 천명이 되는 가족과 함께 국경을 넘을 수 있는 길을 마련한 후 폴란드 전역의 암 전문 클리닉과 연결하여 전쟁으로 중단된 암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함께 동역하고 있는 단체들로는 St. Jude Global병원과 Safer Ukraine이란 단체가 있습니다. 25명의 어린이가 target treatment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데 드는 비용이 한 어린이당 년간 5천불에서 8천불 정도 소요되어 경제적인 부담을 계속 안고 가는 중이며 또한 환자 아이들의 가족이 묵을 수 있는 숙소를 구하여 제공하는 것도 엄청난 비용을 요구하여 도움을 필요하다고 합니다.
- Fundacion Herosi를 도울 수 있는, 그리고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은 25명의 어린이가 targer treatment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재정지원이라고 판단됩니다. 1명에서 3명 정도까지의 어린이를 일년 간 돕는다고 하면 5천에서 만오천 유로정도의 재정이 지원되어야 할 것입니다.
- 5. Fundacion Niezywczajni Special Education School(단체장: Mrs. Izabela Popławska)
- 장애아들을 중점적으로 받아 그 가족들과 함께 돌보며 참으로 열악한 상황에서도 정성을 다해 배움의 터전을 마련하여 전쟁의 아픔을 딛고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특수학교입니다. 25명의 우크라이나 난민 장애아들이 공부를 하고 있고 이 어린이들의 엄마들 중에서 그리고 난민들 중 장애아 교육에 경험이 있는 20명의 보조 교사를 고용하여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다운증후군, 자폐증등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었고 뇌성마비등 중증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일찍 수업을 마치기에 저희가 학교를 방문했을 때 벌써 자리를 뜨고 난 다음이었습니다. 이 학교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부분은
- 중증 장애를 가지고 있는 어린이가 긴 시간을 앉아서도 계속 수업을 받을 수 있는 특수 wheel chair를 구입하는 것과 20명의 보조교사들에게 지속적으로 최저임금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재정지원이라고 합니다.중증장애를 지닌 어린이를 위한 특수의자가 이동이 수월하도록 전동인 경우 현지에서 1,800 유로 정도 한다고 합니다. 2개가 필요하다고 도움을 청했습니다. 아울러 최소 일년 간의 재정지원을 통해서 보조교사를 돕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 6. Mrs. Magdalena Rydzicka, Social Help Center Prawnicza
- 마지막으로 찾아간 장소는 9명의 난민 고아들을 보살피고 있는 방과 후 학교 사회보장 시설 원장인 Mrs. Magdalena 였습니다. 부모를 다 잃고 고아가 되어버린 난민고아들을 보살피고 있었으며 아울러 근처 폴란드 주민들이 자기 집에 있는 여유가 있는 방들을 난민들에게 제공해 묵을 수 있도록 제공하였지만 경제적인 부담으로 끼니를 도울 수 없는 가정들을 위해 공립학교 시설에서 매일 무료급식을 하며 300 여 가정이 계속 끼니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정부에서 난민을 도울 수 있도록 지원하던 작은 보조금이 이달 말로 끝나버려 어떻게 계속 그 가족들에게 음식을 제공할 수 있을까 고민하여 눈물짓던 원장 선생님이었습니다.
- 이 사회단체를 위해서는 300명의 난민 가정을 위해 계속 무료급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매월 1,000 유로 정도의 재정지원을 1년간 지속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방문 후기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 사흘 일정 중에 모두 일곱개의 단체 장들을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사역의 현장들로 찾아가 만났습니다.
어떤 단체는 5 hectares의 거대한 시설에 만 오천명이 넘는 난민들을 수용하며 놀랍도록 체계적으로 위생, 교육, 숙식등 모든 분야에서 돕고 있었습니다. 전쟁 발발한지 이제 3개월 남짓, 그동안 이 shelter 을 거쳐 각국의 NGO들의 도움을 받아 독일, 프랑스, 포르투갈 그리고 스페인들으로 정착지를 찾아 떠난 난민들이 3만 5천명에 이르며 아직도 만여명의 전쟁 난민을 수용하며 효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사업가 출신 Mr. Krzysztof 를 비롯하여, 장애아들을 중점적으로 받아 그 가족들과 함께 돌보며 참으로 열악한 상황에서도 정성을 다해 배움의 터전을 마련하여 전쟁의 아픔을 딛고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특수학교장 Mrs. Izabela Popławska, 그리고 말기 암으로 고생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수소문하여 280여명의 어린환자들이 가족과 함께 국경을 넘을 수 있는 길을 마련한 후 폴란드 전역의 암 전문 클리닉과 연결하여 전쟁으로 중단된 암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Mrs. Małgorzata에 이르기까지 놀랍도록 체계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전쟁 난민들을 보살피고 있는 폴란드 사회단체, 그리고 주민들을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숨가쁜 일정 속의 만남을 이어가며 퍼런 멍처럼 쌓여가던 가슴속 아픔과 안타까움이 결국 견디지 못하고 보를 터트리며 눈물을 쏟게한 장본인은 고작 9명의 난민 고아들을 보살피고 있는 방과후 학교 사회보장 시설 원장인 Mrs. Magdalena 였습니다.
나지막하고 가녀린 목소리에 담아 진행 과정과 형편을 소상하게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미소는 물론 표정까지 앗아간 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안고 지내는 고아들을 가슴으로 돌보며 갈기갈기 찢어져버린 심정을 나누다 결국 견디다 못해 대화끝에 울음보를 터뜨려버린 원장님과 함께 눈물을 쏟고 말았습니다. 표정을 잃어버린 아이들을 돌보는 가운데 가슴속에 쌓여만 가던 앙금들, 아픔들을 아이들의 시선이 걱정돼 감추며 누구에게 나누지도 못하다가 멀리서 찾아온 동양인의 초롱초롱한 눈빛에, 숨을 죽이며 들어주는 나이 지긋한 한국인의 적셔진 눈시울에 그만 갇혀 있던 마음을 허물어버린 막달라 원장님은 지금까지 손 내밀며 다가온 어느 지원이나 도움보다 자기의 멍든 가슴을 나눌 수 있도록 허락한 제가 감사하다며 철철 울고 있었습니다. 저도 목이메여 가까스로 참던 눈물보를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막달레나 원장님을 위해 하성진 목사님이 한국말로 기도해 주시겠다 말을 건네자 ‘하나님께서는 어느 언어로 해도 다 들어 주실겁니다’ 라고 대답을 해서 짐짓 놀라며 감동과 은혜 가운데 기도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폴란드 바르샤바 방문 일정이 먹먹한 가슴을 안은 채 마쳐지고 있습니다. 내일은 마드리드로 돌아갑니다.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바르샤바 일정 (성령강림주일 하루 전)
마드리드를 향한 비행기에 탑승한 후 잠깐 전화기를 꺼내 메시지들을 확인했습니다. 어제 이곳에 올려 설명드렸던, 바르샤바에서의 모든 만남을 주선해 준 Ewa로부터 온 메시지였습니다. 자기 일로 바빠 계속 만나지 못하고 있다가 마지막 사회봉사 센터장으로 일하는 막달레나 아줌마와의 약속 장소로 찾아와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며 만났습니다.
막달레나 아주머니가 영어나 스페인어를 하지 못해 더우기 Ewa가 도움이 필요하던 차에 고맙게도 일을 끝내고 달려와 주었습니다. 그 마지막 만남이 분주하게 진행되는 대화를 소상하게 통역해 주었습니다. 함께 참석한 Javiel을 위해 가끔은 스페인어로 바쁘게 통역을 하며 막달레나 아줌마가 울 때 같이 울며 손수건을 꺼내 연신 눈물을 닦고 또 제가 눈물지을 때도 함께 눈시울을 적시던 Ewa였습니다. 메신저를 통해 헤어지는 아쉬움을 감사한다는 말과 함께 단톡방에 표현한 후 개인적으로 제게 보낸 사연입니다.
“Danny, 이번에 함께 오셔서 마지막 일정 중 막달레나 아주머니를 위해서 기도라는 것을 해주신 ‘다니엘 하’ 신부님께 전해 주세요. 그분이 기도해 주시는 그 순간 믿을 수 없는 진동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고 아주 강력한 힘이 나를 사로잡으며 특별히 머리를 강하게 통과하는 경험을 했어요.”
“도움이 필요한 이곳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와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려요. 이것이야 말로 흔히 말하는 꼭 필요한 장소에 꼭 있어야할 사람들이 찾아온 상황이었어요.
Thank you! Gracias! 감사합니다.”
마지막에 하트 표시와 함께 영어로, 스페인어로 그리고 한국말로 감사하다 적어 함께 보낸 메시지입니다. 참고로 막달레나 아주머니나 Ewa는 크리스천이 아닙니다. 하 목사님을 목사님이라고 설명을 했는데도 신부님이라 적으며 기도라는 단어도 처음 써보는지 철자를 틀리게 적고 또 ‘기도인가 하는’ 이라고 표현을 할 정도였으니까요.
게다가 마드리드에서 부터 동행해준 Javiel은 출발 전, 거의 확실시 되는 방광암 최종 확인을 위해 해둔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함께 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해서 내가 나의 주인되시는 하나님께 졸라 같이 갈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출발 하루 전에 암이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났다며 기뻐하며 제가 출발하는 날 티켓팅을 해서 다음 날 바르샤바로 오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Javiel은 저희와 함께 계속 우크라이나 난민을 스페인으로 데려오는 사역을 해 오고 있는 분이며 지난 번에 송정미 사모님을 비롯한 난민 위로 공연팀이 와서 난민을 위한 콘서트를 할 때도 참석하여 계속 눈물짓던 분이기도 합니다.
이달 중순에 특수학교장 Mrs. Izabela Popławska를 방문하여 뇌성마비 장애아가 앉아서 공부를 할 수 있는 특수의자를 전달하고 또 사회보장 시설 원장인 Mrs. Magdalena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전달하기 위해 바르샤바를 다시 방문하고자 합니다. 보다 넉넉한 도움의 손길를 전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마드리드에서
기도와 사랑에 빚진 김용재 선교사 드림
마드리드 통합학교의 건축을 위해서도 계속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김용재 선교사] 기도편지
(2022.07.02)
Viva España & Haiti Movement #17
스페인과 아이티 사역을 위해 사랑과 기도로 함께해 주시는 동역자 여러분들께 드립니다. 선교사역을 수행하며 가장 힘들고 버겁게 다가오는 부분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모습에 그리고 소명 받고 사역을 행하는 신분에 걸맞은 모습을 일상에서 한결같이 지켜내고 있는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여러모로 부족하기에 매일 아침으로 기도의 자리에 나아가 스스로를 오르신 십자가에 못 박고, 성령님의 도움을 구할 따름입니다. 기억하실 때 마다 기억하시고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Incarnation
높은 강단 위에 버티며
그윽한 언어로 덧칠한 향기를
계면쩍지도 않게 풍겨낼 수 있습니다.
지식과 경건으로 포장해서
구별된 자 마냥 흉내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으로 내려와서
부둥켜 끌어안고 씨름하며
그 분의 향기를 몸에 담아 내기란
거의 넘지 못할 성벽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진솔하게 살아내지 않고는
이 향기를 맡게 할 도리가 없습니다.
아득하게 잊혀진 말씀,
몸으로 담아내지 않고는
이 편지를 읽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제,
조심스럽고
두렵기까지 합니다.
스스로는 살아내지도 못하며
짐짓 '살아라'고 내려다보며 외치는
그런 위선 떨고 있지는 않는가 하고...
아등바등 살아내며 기어코 당신의
편지로, 향기로 남고자 안간힘 쓰렵니다.
“너희가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사람이 알고 읽는바라” - 고린도후서 3:2
Through us, people read about Jesus.
The only Bible some people will read is our lives.
“You are our epistle written in our hearts, known and read by all men;” - II Corinthians 3:2
이번 분기에도 많은 소식을 나눌 수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많은 사진들이 있어서 다소 긴 보고서가 되겠습니다.
유럽연합 의회에 참석하여 Hilando Vidas 사역 발표
3월에 있는 다운증후군의 날을 맞이하여 Global 단체인 Trisomy 21에서 다운증후군과 관련하여 추천사업을 선정하는 행사가 있었고 저희 재단 사역이 스페인을 대표하는 3개 사업 중 하나로 선정이 되어 결선 투표에서 경합한 후 3위를 차지하였다는 말씀 지난 보고에 알려드렸습니다. 주최측으로부터 브뤼셀 유럽연합 의회에 발표하도록 초청을 받아 5월에 방문하였습니다.
시상식에 참여하며 3등 트로피 받고 함께 참석한 7개국 대표들과 많은 의견을 나누고 또 저희 사역에 관심을 갖고 찾아준 여러 의회 의원들을 만나 저희 사역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지대화를 나눈 모든 의원들이 저희 사역에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알리며 돕겠다고 나섰습니다. 여러분께서 함께 응원해 주시고 투표해 주신 열매입니다. 감사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위로 음악회
주님께서 또 이루어 주셨습니다. 송정미 사모님의 Song Ministry와 Praise Gathering이 함께 하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한 위문 공연이 이곳 마드리드에 있었습니다. 너무나 촉박한 시간을 두고 연락을 받아 숨가쁘게 진행하여 인연이 있는 미국 침례교회로 공연 장소를 잡았습니다. 가까스로 장소를 잡아 모두 초청을 하여 공연시간이 임박했는데 천둥번개와 함께 폭우가 쏟아 안타까운 마음으로 현지 성도와 함께 문밖으로 나가 기도했습니다. 비를 멈추게 해달라고, 비워 있는 자리를 메워 주십사고… 주님은 다 들어 주셨습니다. 숨가쁘게 진행했는데 기도를 들어 주셔서 위로와 은혜의 공연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난민 사역을 위한 폴란드 방문 (31 May – 3 June 2022)
세상 이곳 저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천재지변이나 전쟁, 혹은 분쟁으로 인한 이재민, 난민들을 돕는 손길들은 언제나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지 그러한 현장에서 사역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역자라고 하면 틀림없이 상황이 발생된 당시에는 그러한 도움이나 손길들이 줄을 잇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의 뇌리에서 차츰 지워지며 곧 구호나 지원의 손길들이 뜸해지고 또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익히 알고 있을 것입니다.
올해 2월 24일 Ukriane 전쟁이 발발한지 꼬박 100일이 지난 지금 Ukraine 난민들에 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기를 소원하며 바르샤바 3박 4일의 방문 일정을 잡았습니다. 이 일정의 모든 만남들이 가능하도록 도와주신 분들은 스페인의 Juntos Por Ucrania의 단체장 Javiel Vazquez와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Ewa 자매입니다. Javiel은 전쟁이 발발한 직후부터 얼마 전까지 모두 500여명의 난민들을 우크라이나의 국경에서 버스로 후송하여 스페인에 정착하도록 저희 재단과 함께 사역해 온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사흘 일정 중에 만남 모두 일곱개의 단체와 단체장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Mr. Krzysztof Szczęsny, Poland 4 U
Mrs. Agata Czerwińska, Hostel Wilcza Shelter for Refugees
Mrs. Małgorzata Dutkiewicz, Herosi Foundation for children with cancer
Mr. Łukasz Tomik, Happy Kids
Mrs. Maja Winiarska-Czajkowska, Caritas Poland
Mrs. Izabela Popławska, Fundacion Niezywczajni Special Education School
Mrs. Magdalena Rydzicka, Social Help Center Prawnicza
각 단체별로 날짜와 시간을 정하여 장소를 찾아 방문하고 또 상담된 내용들을 단체와 단체장의 이름과 진행하고 있는 사역의 내용과 함께 알려드립니다.
이 단체는 전쟁이 발발한 바로 그 때부터 지금까지 석 달에 걸쳐 5 hectares의 거대한 시설에 만 오천명이 넘는 난민들을 수용하며 놀랍도록 체계적으로 위생, 교육, 숙식등 모든 분야에서 돕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그동안 이 shelter 을 거쳐 각국의 NGO들의 도움을 받아 독일, 프랑스, 포르투갈 그리고 스페인들으로 정착지를 정하여 후송된 난민들이 3만 5천명에 이르며 아직도 만여명의 전쟁 난민을 수용하며 효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초기에 약속받은 정부의 지원도 이달 말이면 끝이나고 아직도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는 이 상황에서 Mr. Krzysztof의 근심은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방문 후기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 사흘 일정 중에 모두 일곱개의 단체 장들을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사역의 현장들로 찾아가 만났습니다.
어떤 단체는 5 hectares의 거대한 시설에 만 오천명이 넘는 난민들을 수용하며 놀랍도록 체계적으로 위생, 교육, 숙식등 모든 분야에서 돕고 있었습니다. 전쟁 발발한지 이제 3개월 남짓, 그동안 이 shelter 을 거쳐 각국의 NGO들의 도움을 받아 독일, 프랑스, 포르투갈 그리고 스페인들으로 정착지를 찾아 떠난 난민들이 3만 5천명에 이르며 아직도 만여명의 전쟁 난민을 수용하며 효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사업가 출신 Mr. Krzysztof 를 비롯하여, 장애아들을 중점적으로 받아 그 가족들과 함께 돌보며 참으로 열악한 상황에서도 정성을 다해 배움의 터전을 마련하여 전쟁의 아픔을 딛고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특수학교장 Mrs. Izabela Popławska, 그리고 말기 암으로 고생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수소문하여 280여명의 어린환자들이 가족과 함께 국경을 넘을 수 있는 길을 마련한 후 폴란드 전역의 암 전문 클리닉과 연결하여 전쟁으로 중단된 암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Mrs. Małgorzata에 이르기까지 놀랍도록 체계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전쟁 난민들을 보살피고 있는 폴란드 사회단체, 그리고 주민들을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숨가쁜 일정 속의 만남을 이어가며 퍼런 멍처럼 쌓여가던 가슴속 아픔과 안타까움이 결국 견디지 못하고 보를 터트리며 눈물을 쏟게한 장본인은 고작 9명의 난민 고아들을 보살피고 있는 방과후 학교 사회보장 시설 원장인 Mrs. Magdalena 였습니다.
나지막하고 가녀린 목소리에 담아 진행 과정과 형편을 소상하게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미소는 물론 표정까지 앗아간 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안고 지내는 고아들을 가슴으로 돌보며 갈기갈기 찢어져버린 심정을 나누다 결국 견디다 못해 대화끝에 울음보를 터뜨려버린 원장님과 함께 눈물을 쏟고 말았습니다. 표정을 잃어버린 아이들을 돌보는 가운데 가슴속에 쌓여만 가던 앙금들, 아픔들을 아이들의 시선이 걱정돼 감추며 누구에게 나누지도 못하다가 멀리서 찾아온 동양인의 초롱초롱한 눈빛에, 숨을 죽이며 들어주는 나이 지긋한 한국인의 적셔진 눈시울에 그만 갇혀 있던 마음을 허물어버린 막달라 원장님은 지금까지 손 내밀며 다가온 어느 지원이나 도움보다 자기의 멍든 가슴을 나눌 수 있도록 허락한 제가 감사하다며 철철 울고 있었습니다. 저도 목이메여 가까스로 참던 눈물보를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막달레나 원장님을 위해 하성진 목사님이 한국말로 기도해 주시겠다 말을 건네자 ‘하나님께서는 어느 언어로 해도 다 들어 주실겁니다’ 라고 대답을 해서 짐짓 놀라며 감동과 은혜 가운데 기도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폴란드 바르샤바 방문 일정이 먹먹한 가슴을 안은 채 마쳐지고 있습니다. 내일은 마드리드로 돌아갑니다.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바르샤바 일정 (성령강림주일 하루 전)
마드리드를 향한 비행기에 탑승한 후 잠깐 전화기를 꺼내 메시지들을 확인했습니다. 어제 이곳에 올려 설명드렸던, 바르샤바에서의 모든 만남을 주선해 준 Ewa로부터 온 메시지였습니다. 자기 일로 바빠 계속 만나지 못하고 있다가 마지막 사회봉사 센터장으로 일하는 막달레나 아줌마와의 약속 장소로 찾아와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며 만났습니다.
막달레나 아주머니가 영어나 스페인어를 하지 못해 더우기 Ewa가 도움이 필요하던 차에 고맙게도 일을 끝내고 달려와 주었습니다. 그 마지막 만남이 분주하게 진행되는 대화를 소상하게 통역해 주었습니다. 함께 참석한 Javiel을 위해 가끔은 스페인어로 바쁘게 통역을 하며 막달레나 아줌마가 울 때 같이 울며 손수건을 꺼내 연신 눈물을 닦고 또 제가 눈물지을 때도 함께 눈시울을 적시던 Ewa였습니다. 메신저를 통해 헤어지는 아쉬움을 감사한다는 말과 함께 단톡방에 표현한 후 개인적으로 제게 보낸 사연입니다.
“Danny, 이번에 함께 오셔서 마지막 일정 중 막달레나 아주머니를 위해서 기도라는 것을 해주신 ‘다니엘 하’ 신부님께 전해 주세요. 그분이 기도해 주시는 그 순간 믿을 수 없는 진동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고 아주 강력한 힘이 나를 사로잡으며 특별히 머리를 강하게 통과하는 경험을 했어요.”
“도움이 필요한 이곳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와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려요. 이것이야 말로 흔히 말하는 꼭 필요한 장소에 꼭 있어야할 사람들이 찾아온 상황이었어요.
Thank you! Gracias! 감사합니다.”
마지막에 하트 표시와 함께 영어로, 스페인어로 그리고 한국말로 감사하다 적어 함께 보낸 메시지입니다. 참고로 막달레나 아주머니나 Ewa는 크리스천이 아닙니다. 하 목사님을 목사님이라고 설명을 했는데도 신부님이라 적으며 기도라는 단어도 처음 써보는지 철자를 틀리게 적고 또 ‘기도인가 하는’ 이라고 표현을 할 정도였으니까요.
게다가 마드리드에서 부터 동행해준 Javiel은 출발 전, 거의 확실시 되는 방광암 최종 확인을 위해 해둔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함께 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해서 내가 나의 주인되시는 하나님께 졸라 같이 갈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출발 하루 전에 암이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났다며 기뻐하며 제가 출발하는 날 티켓팅을 해서 다음 날 바르샤바로 오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Javiel은 저희와 함께 계속 우크라이나 난민을 스페인으로 데려오는 사역을 해 오고 있는 분이며 지난 번에 송정미 사모님을 비롯한 난민 위로 공연팀이 와서 난민을 위한 콘서트를 할 때도 참석하여 계속 눈물짓던 분이기도 합니다.
이달 중순에 특수학교장 Mrs. Izabela Popławska를 방문하여 뇌성마비 장애아가 앉아서 공부를 할 수 있는 특수의자를 전달하고 또 사회보장 시설 원장인 Mrs. Magdalena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전달하기 위해 바르샤바를 다시 방문하고자 합니다. 보다 넉넉한 도움의 손길를 전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마드리드에서
기도와 사랑에 빚진 김용재 선교사 드림
마드리드 통합학교의 건축을 위해서도 계속 기도를 부탁드립니다.